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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지수 1년새 70% 증가…엇갈리는 '수퍼사이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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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1년새 70%↑
10년만에 장기 상승세 전망
이억원 차관 "경기회복 따른 단순 상승세"

원자재 가격지수 1년새 70% 증가…엇갈리는 '수퍼사이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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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주요 원자재 가격지수가 1년 새 70% 넘게 뛰었다. 미국 등 주요국이 여전히 돈풀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10년 만에 원자재 ‘슈퍼 사이클(장기 상승세)’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가격 강세가 하반기부터 약해질 것이라며 슈퍼 사이클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지수는 지난 4월 199.7로, 1년 전(117.2)보다 70.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CRB지수는 곡물, 원유, 귀금속 등 19개 상품선물로 구성돼 있다. 특정 품목이 아닌 상품 전반에 걸쳐 강세가 나타난 결과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기동(구리·t당) 가격은 이날 현재 전날보다 127달러 오른 1만159.5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약 5000달러였다. 비철금속 가격도 올라 납(t당)은 전날보다 25.5달러 상승한 2208달러, 니켈은 447달러 오른 1만7811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7.94달러로 6개월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공급 대비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초과 수요 국면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이 외에 작황 부진, 광산 파업 영향, 각국의 친환경 산업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추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제 수요 증가에 투자수요(가수요)까지 몰리면서 원자재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많이 회복하긴 했지만, 추가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각국의 친환경 위주 산업 정책 추진과 인프라 투자 역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 전망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는 공급과 수급의 불균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주재한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단순한 상승세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원자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대비 조치들을 논의해 발표할 계획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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