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내겠다"던 김오수, 박범계 언제 만날까…"깜짝 만남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오늘 오후 취임하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언제 만날까.
김 총장이 이날 임기를 시작하면서 법조계의 관심은 이제 두 사람이 언제 만나 검찰 관련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눌지에 쏠린다.
김 총장 앞에 쌓여 있는 과제들이 모두 박 장관과의 조율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정치적 부담이 큰 선택들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 큰 폭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인사와 직제개편안, 정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 수사들에 대한 처리 등이다.
특히 검찰 인사와 직제 개편 문제가 당장 급한 문제로 대두된다. 검찰은 최근 박 장관의 뜻이 반영된 인사 기준과 직제개편안 내용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인사 적체' 해소를 이유로 고검장과 지검장의 구분을 없애 기수를 역전시키는 인사를 단행하고 직제를 개편해 형사부의 6대 범죄 직접수사권을 없애겠다는 것이 법무부 계획의 골자다.
이에 반발한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하루 만에 간부 4명이 사표를 냈다.
김 총장이 박 장관을 만나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간부들의 줄사표는 더 늘 수도, 줄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검찰 조직의 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 외압으로 기소됐음에도 고검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문제도 검찰 내 큰 관심사다. 김 총장은 지난 청문회에서 이 지검장에 대해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일단 법조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일단 내일은 만나기 어렵다. 김 총장은 내일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 외에 아직 확정된 일정이 없지만 박 장관은 조금 바쁘다. 박 장관은 내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과 함께 '부동산 투기 조사 및 수사 중간결과 합동브리핑'을 해야 한다. 브리핑 전후로 관련 회의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4시30분에는 스타트업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야 한다.
다만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번 달 초중순 내로 검찰 인사를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그 전에는 김 총장과 만나 의견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만남이 가장 유력해보이는 이유다.
전례를 비춰 보면 예상치 못한 시기에 '깜짝 만남'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은 사전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사적으로,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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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총장은 이날 오전을 별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오후에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이어 곧바로 대검찰청으로 가서 취임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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