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고척스카이돔 지붕 누수 차단...비결은?
지붕, 방수, 구조분야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 시험, 토론을 거쳐 누수원인 규명...총 3차 중 1차 공사 완료... 최근 81mm 강우에도 공사 시행된 곳에서는 누수 없어 ... 장마前 2차 도막방수 공사까지 완료하면 고척스카이돔 누수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이 고척스카이돔 지붕 누수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3차에 걸친 공사 중 1차만 완료한 상태에서도 상당한 누수 차단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단은 2015년 고척스카이돔 개장 당시부터 문제가 됐던 지붕누수를 완벽히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한 용역과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한 보수보강공사를 3월부터 8월까지 3차로 나눠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앞서, 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그동안 해왔던 관행적인 하자보수 방법이 아닌 지붕 누수의 근본적이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규명, 검증된 결과에 근거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한 용역과 자문회의를 추진했다.
공단은 한국건설방수학회, 턴키로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HDC 현대산업개발, 그리고 지붕, 방수, 구조 분야 등 국내 최고전문가가 합동으로 상세도면 검토와 드론을 이용한 조사, 의심 부위 해체 및 육안조사 등 현장 면밀조사후 누수원인을 분석하고 보수·보강안을 마련한 후 자문회의를 거쳤다.
그 결과 지붕판과 배수로 접합부, 경관조명 주변 처리 등이 누수 원인인 것을 파악, 실제 비가 올 때의 상황과 유사하게 물과 바람을 연출한 ‘강우 재현성 실험’도 실시해 용역 결과를 검증한 바 있다. 누수지점은 42개소.
3월부터 시작한 1차 공사는 5월26일 마무리됐다. 지붕 중앙배수로 주변의 지붕재 접합부위와 끊긴 곳(단부)에 충전물을 도포하고 경관조명 부위에는 차수판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명확한 누수지점 확인과 꼼꼼한 시공, 여기에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즉시 공유하고 개선을 논의한 후 적용하는 치밀한 관리체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1차 공사 기간 중에도 두 차례의 적지 않은 강우가 있어 공사 중간점검이 가능했는데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4월29~30일 30.2㎜와 5월15~16일 81.9㎜ 비에도 작업 완료 범위에서는 누수가 전혀 없었던 것.
아울러 1차 공사가 끝난 5월27일에도 8.5mm 비가 내렸는데, 총 42개의 누수 지점 중에서 공사 전에는 10mm 이하 비에도 12개소에서 누수가 있었지만 이 날은 단 한 곳에서도 누수가 없었다.
2차는 5월31일부터 시작해 장마 전까지 배수로 전면에 방수재를 바르는 도막방수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2차 공사가 완료되면 고척스카이돔에서 발생돼 왔던 고질적인 누수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수공사 외에도 3차로 장마 기간 동안 철저히 모니터링, 신축에 의한 누수 가능성이 있는 곳 등에 이중으로 보강하는 유도배수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8월 도쿄올림픽 기간 중에 시행한다.
고척스카이돔은 구조적으로 벽체와 지붕이 연결된 금속판 돔형태로 계절에 따른 온도차이로 4cm가량의 신축 변위가 발생한다. 여기에 눈이 쌓이면 처짐 현상 등 변형에 민감해 항구적 누수 예방을 위해서는 고척스카이돔만의 '지붕 외피 유지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말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변위 구간에 준영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축 조인트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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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일 이사장은 “다양한 방법의 검토와 적용을 통해 고척스카이돔 지붕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누수를 해결하고 내부 유지관리의 안전성을 강화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서 향후 지어질 돔구장의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노력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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