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 최규범 부대표 인터뷰
소상공인 위주 고객으로 촘촘한 네트워크 '강점'
"라스트마일 배달·배송 종합 플랫폼社 지향"
'불공정계약' 지적엔…"내달 새 계약서 시행"

최규범 로지올 부대표

최규범 로지올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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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역 기반의 ‘풀뿌리 영업’을 통해 대기업이 쉽게 침투하기 힘든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촘촘한 전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고객을 위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국내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퀵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더 모집 공고를 낸 지 10일 만에 1만명이 몰리면서 배달업계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주)로지올의 최규범 부대표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시장이 성장기 초입을 지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새로운 플레이어가 들어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시장 성장에 맞춰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최 부대표는 "생각대로 서비스를 쓰고 있는 음식점주 고객의 70%는 일반음식점"이라며 "경제 실핏줄 역할을 하는 수많은 비(非)프랜차이즈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보유한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지올의 모회사인 인성데이타는 국내 퀵서비스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플랫폼 운영사다.

"제주도도 배달 가능한 전국 네트워크망 확보"

로지올은 2016년 1월 설립돼 올해로 5년차를 맞은 배달대행 업체다. 현재 9만4000여개 음식점 및 프랜차이즈와 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주문처리 건수는 1억5000만건. 바로고와 업계 1, 2위를 다툰다.


배달대행 프로그램 이용 수수료만으로 따진 매출액은 323억원. 거래액은 2019년 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1월 기준 소속 배달기사 수는 5만10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다.

최 부대표는 "20년 간 축적된 인성데이타의 경험과 노하우, 자본력에 더해 제주도에도 배달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그 시간에 가치를 더하는 일이 로지올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집 앞까지 가는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시간에 고객이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라스트마일이란 소비자에게 주문물품이 전달되는 최종 배송 단계를 의미한다.


최 부대표는 "우리에게 고객이란 소비자뿐 아니라 음식점주, 라이더까지 포함된다"며 "궁극적으로 라스트마일 배달·배송 종합 플랫폼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까지 가세한 배달시장…'생각대로' 경쟁력은 풀뿌리 영업" 원본보기 아이콘

배달업계 각축…"음식점주 경영 효율 높일 것"

최 부대표는 3년 후 배달·배송시장 규모가 4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에게 물건이 도착하기까지 30분 이내에 벌어지는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이는 배달업계뿐 아니라 이커머스도 여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달은 음식배달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고 있고, 그래서 대기업과의 사업 제휴 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지올은 제휴를 맺은 음식점주의 경영 효율을 높일 방안을 구상 중이다. 최 부대표는 "한 달에 100만원을 광고비로 쓰는 사장님도 있지만, 광고가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이런 궁금증에 해답을 주기 위해 우리가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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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로지올을 비롯해 3대 배달대행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지역 배달대행업체에 거액의 위약금을 물게 하는 등 ‘불공정 계약’이 발견된 데 대해선 적극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 부대표는 "계약서를 대폭 손 봐서 불필요하거나 오해가 있을 만한 내용은 삭제하겠다"며 "공정위와 협의를 거쳐 6월부터는 새로운 계약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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