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는 위험해"…인플레 헷지 '골드의 귀환'
g당 6만8550원… 올해 최고가 근접
암호화폐 불안에 안전자산 수요 몰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 들어 약세를 보이던 금값이 다시 상승세다. 물가상승 우려로 인해 증시가 조정을 받는 동안 급등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 시장으로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도 99.99K금은 전날 g당 6만8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가격인 6만9230원(1월6일)에 근접했다. 금값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더믹이 이어진 지난해 8월 8만원까지 올랐다 차츰 하락, 같은해 12월 백신 보급이 시작되며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3월엔 6만2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4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달 들어 더욱 가파른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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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이 뛰는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8100만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500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갔던 투자 수요가 금으로 돌아온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비트코인 신탁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지만, 이달 들어 비트코인 신탁자금은 급감한 반면 금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이 늘었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변동성이 커질수록 금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금 가격이 전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의 경제 회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의 상승 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비교적 안정적인 금리 흐름과 달러 약세가 당분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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