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위배율 개선…정부 "포용정책 효과로 소득분배 개선" 자찬

1분기 근로·사업소득 동반 감소…재난지원금 반영 이전소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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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일해서 번 돈인 가구당 근로·사업소득이 지난 1분기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지원 효과가 반영된 이전소득이 증가해 총소득은 늘었다.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하는 처분가능소득 관련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 간 격차가 줄면서 분배지표인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개선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근로소득은 한 해 전 1분기보다 1.3% 감소한 277만8000원, 사업소득은 1.6% 줄어든 7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소득(-14.4%), 비경상소득(-26.2%) 모두 감소세였고 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이전소득만 16.5% 늘어난 72만3000원이었다. 총소득은 438만4000원으로 한 해 전 1분기보다 0.4% 늘었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하위 20%) 소득은 늘었고 5분위(상위 20%)는 줄었다. 1분위는 임시·일용직 취업자 감소 등으로 시장소득이 감소했지만 이전소득이 15.8%로 크게 늘며 총소득이 9.9% 증가했다. 5분위는 사업·이전소득이 증가했으나 상여금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 등 영향으로 총소득이 2.8% 감소했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72만8000원으로 한 해 전 1분기보다 11.6% 늘었고 5분위는 758만원으로 3.4% 줄었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개선됐고, 개선폭(-0.59배포인트)은 2020년 1분기 악화폭(0.15배포인트)보다 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근로·사업소득이 줄고 5분위 전체 소득도 위축되는 등 시장소득 관련 어려움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위별 근로소득 증가율을 보면 1분위는 -3.2%, 2분위 -1.5%, 3분위 6.5%, 4분위 -0.7%, 5분위 -3.9%다. 사업소득 증가율의 경우 1분위 -1.5%, 2분위 2.6%, 3분위 -11.8%, 4분위 -3.7%, 5분위 4.0%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지출은 한 해 전 1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오락, 외식, 교통 지출 등이 줄어든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은 늘었다.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1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112만50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9.8% 늘었다. 이는 1분위 소득 증가분 9.9%와 비슷한 수치다.


정부는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소득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5분위 배율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개선되고, 개선폭(-0.59배포인트)은 지난해 1분기 악화폭(0.15배포인트)을 상회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개선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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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다만 "전반적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하고 5분위 전체 소득도 위축되는 등 시장소득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양극화에 대한 정책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전반적 고용·소득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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