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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숨은 주역]"3040 주부들에 '추억의 포차안주' 생각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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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김국환 대상 청정원 '안주야' 마케터
냉동안주 HMR 시장 개척
1000억 넘는 시장 절반 차지

[K푸드 숨은 주역]"3040 주부들에 '추억의 포차안주' 생각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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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혼술족’ ‘홈술족’이 늘면서 냉동안주 가정간편식(HMR)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안주야(夜)를 처음 출시한 2016년 195억원 규모였던 냉동안주 HMR시장 규모는 4년 만에 1000억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시장을 개척한 안주야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매출은 2017년 298억원에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040 주부가 타깃이었죠"

김국환 안주야 마케터(38)는 "외식을 통해 즐기던 각종 안주를 집에서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며 "할인점에서 장을 보며 주류와 안줏거리를 함께 구입하는 3040 주부를 타깃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 마케터는 "육아와 살림에 지친 3040 여성들이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집에서 간편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해 기획한 것이 ‘안주야’ 였는데 코로나19 이후 홈술 트렌드가 이어지며 종류도 늘어나고 시장도 급성장했다"고 했다.

김 마케터가 첫 번째 제품으로 선보인 것은 ‘포장마차 안주’다. "포장마차 안주도 간편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이름난 술집과 포장마차를 찾아다니며 안주를 맛보고 분석했다. 논현동 유명 포차 안주 메뉴의 인기를 체감한 후 제품 콘셉트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여기에 ‘감성’을 더했다. 김 마케터는 "안주야에 소비자들이 홈술을 통해 갈구하는 감성을 더하기로 했다"면서 "‘술 한 잔 생각나는 이 밤’이라는 콘셉트로 시작했고, 실내포차 테이블을 배경으로 포장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식기도 실내포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그릇을 사용했다. ‘친구가 생각나는 이 밤, 그리움 하나 무뼈닭발 하나’ 등의 문구를 통해 젊은 시절 친구들과 술을 즐기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막창·닭발 등 가정간편식과 구분

안주야는 출시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게 팔렸다. 소위 ‘대박’이었다. 할인점, 단독슈퍼, 백화점, 슈퍼체인 등 모든 채널에서 시식행사를 운영할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출시 후 1년간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제한적인 공급만 가능할 정도였다.


차별화된 기술력 또한 안주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대상 청정원은 특수부위 전처리 기술과 60년 조미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법 소스 개발, 자동화 공정 등의 기술력으로 제대로 된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소비자 입장에 서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해 편의성도 높였다. 김 마케터는 "안주야 논현동포차스타일 막창과 닭발 제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냉동 가정간편식 중 따로 분류하지 않았던 '냉동 안주'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안주야와 비슷한 제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 최근 안주 시장은 특수부위부터 정육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상 은 지난해 말 퇴김안주인 '안주야 홈펍'을 출시했다. 닭껍질 튀김, 닭근위 튀김, 무뼈닭발 튀김, 쭈꾸미 튀김, 오징어 튀김, 황태 튀김, 양꼬치 튀김 등 7종으로 여름 맥주 성수기 매출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김 마케터는 "주 52시간 근무,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제한, 배달업 활성화, 주류 소비 다양화로 안주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에 맞춰 안주야는 다양한 신메뉴 제품을 연구해 제2의 안주 전성기를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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