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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방역조치 추가 완화 시사…스페인 6개월만에 국가경계령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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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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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잇달아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방역 지침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도 잇따라 방역조치를 완하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사용 지침을 갱신하겠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방역 지침을 좀더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이용 지침을 거의 실시간으로 갱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완화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많은 사람이 몰려있지 않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는 실내에서도 함께 모일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58%는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전환점을 돌았다"며 팬데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스캇 고틀립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집단적 명령 방식의 방역지침을 없애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대중과의 접촉을 피할지, 마스크를 쓸 지 말 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방역지침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줘 백신 접종 거부를 줄이자는 것이다. 백악관은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4일까지 성인 인구의 70% 이상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서는 향후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10일(현지시간) 오전 광장에 모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경계령 해제를 기념하는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전날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한 야간통행금지, 지역 간 이동제한령을 해제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10일(현지시간) 오전 광장에 모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경계령 해제를 기념하는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전날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한 야간통행금지, 지역 간 이동제한령을 해제했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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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우치 소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공식 통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는 58만1500여명이다. 최근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9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공식 사망자 숫자가 실제 사망자 숫자보다 적을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90만명은 조금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백신 접종이 늘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방역 조치를 추가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인이하 또는 2가구 이내에서 실내 모임이 허용된다. 식당, 카페 등의 실내 영업도 재개된다.


스페인 정부도 지난해 10월부터 발효한 국가경계령을 이날 해제했다. 이날부터 야간통행금지, 지역 간 이동제한령이 해제됐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스페인에서는 4700만 인구 가운데 1320만명이 1회 접종을 했고, 약 600만명은 2회 접종을 완료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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