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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판매자에게 '쿠팡 이상'의 배송 서비스"

최종수정 2021.05.11 11:35 기사입력 2021.05.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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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물류 솔루션 기업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배달 등 물류서비스 전영역에 IT기술력·빅데이터 축적
AI 기반 최적경로 제공 '부릉' 신속 외 효율·안전배송 책임
올 매출, 작년 2배 5000억 목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다봉타워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다봉타워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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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메쉬코리아 본사. 이 사무실의 한쪽 벽은 메쉬코리아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기업들의 로고가 새겨진 이미지가 장식하고 있다. 대형 유통 기업부터 프랜차이즈 기업, 온라인 판매 기업 등의 이름이 보이는 이 이미지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기업이 생산, 혹은 판매하는 제품과 소비자 사이를 잇는 메쉬코리아의 역할과 비전을 함축해 보여준다는 생각에서다. 배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물류 전반에 대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쉬코리아가 이들 고객에게 제시하는 가치는 간명하다. ‘쿠팡보다 나은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쿠팡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배송 전쟁에서 막대한 투자로 ‘양병(養兵)’을 했다면 메쉬코리아는 쿠팡과 경쟁할 수 있는 ‘용병(傭兵)’이 되겠다는 얘기다. 쿠팡의 물류 시스템 이상의 서비스를 메쉬코리아가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유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11일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는 물류 회사나 서비스가 아닌 데이터 회사"라며 "물류의 전 영역에서 우리의 IT 기술력과 빅데이터가 개입한다"고 말했다. 모든 판매자들이 쿠팡이나 컬리와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탕에는 ‘데이터의 힘’이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로 움직이는 ‘부릉’=2013년 창업한 메쉬코리아는 그동안 배달 서비스의 영역에서 꾸준히 데이터를 쌓아왔다. 식당이나 배달원(라이더)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바란 것은 ‘실제 데이터’였다. 지금도 "기사들이 다니는 모든 경로가 실제 데이터로 쌓이고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보유한 이륜차(오토바이)뿐 아니라 소형차, 화물트럭,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물류 수단을 다변화한 메쉬코리아의 ‘부릉’은 인공지능(AI)이 배송 최적 경로를 기사에게 알려주는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유 대표는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배송기사의 운전 습관이나 선호 경로까지 반영하며 최적의 경로를 추천한다"며 "단순히 빠르고 많은 배송 업무만을 위한 배차가 아닌, 기사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배송수행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운송관리시스템(TMS)이 매일 일어나는 배송 차량 운영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배송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배송뿐 아니라 경영의 효율화도 돕는다. 식당의 예로 주문과 배송 데이터를 통해 어디서 어떻게 팔면 재고가 덜 남는지, 메뉴를 늘려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유 대표는 "주문관리시스템(OMS)은 고객사의 재고 연동은 물론, 주문접수부터 배송신청, 송장발급, 배송조회까지 가능하다"며 "풀필먼트센터 등 물류거점에서도 재고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비용절감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다봉타워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다봉타워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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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물류 시장 비효율 개선=메쉬코리아가 구축한 이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 물류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도전에서 나왔다. 유 대표는 배송시장의 빅데이터를 축적하며 이해 관계가 얽혀있고 단계별로 파편화 돼 있는 복잡한 국내 화물운송 시장 구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 같은 기존 물류 시스템 비효율의 틈에서 쿠팡이나 컬리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봤다.


메쉬코리아는 제조사에서 총판, 도매상, 소매상을 거쳐야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각 단계별로 물류 수단이 동원돼야 했던 기존 구조를 부릉의 인프라 하나로 통합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위에서 오토바이, 소형트럭, 물류거점 등을 운영하며 직접 만든 IT 솔루션으로 직접 배송하는 종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유 대표는 "300여 대의 트럭과 전국 450여 곳의 중소 물류 거점, 6만6000여 명의 제휴 오토바이 기사를 연결해 1시간, 3시간, 새벽, 익일 배송 등을 구현하고 있다"며 "도심에 있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연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50개, 향후 전국 3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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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목표 5000억원=이 같은 경쟁력 때문에 이미 네이버, 현대차 등이 투자한 데 이어 최근 GS홈쇼핑도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 기업들은 종합 물류기술 기업으로서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IT 자산을 높게 평가했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메쉬코리아는 현재 회사가 주도하는 1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565억원의 매출을 올린 메쉬코리아는 올해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5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금까지 연평균 161%의 매출 성장을 하며 제품을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 앞으로는 라스트 마일 외의 물류 서비스의 비중도 50%로 확대하면서 50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게 유 대표의 계획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현재 100여명인 연구개발(R&D) 인력도 200~3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유 대표는 "해외 사업은 솔루션 수출, 솔루션을 활용한 조인트 벤처, 직접 사업 등의 선택지가 여럿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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