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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제 2주…거래는 절벽, 호가는 그대로

최종수정 2021.05.10 11:03 기사입력 2021.05.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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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여의도, 목동 2주간 아파트 거래 0건
재건축 기대감에 규제에도 치솟은 호가 여전
상계는 풍선효과…상계주공만 12건 거래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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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그렇다고 호가가 꺾이진 않아요. 서울시가 재건축 될 곳을 찍어준 셈인데 누가 가격을 내리겠어요."(서울 여의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영등포구 여의도·성동구 성수·양천구 목동 일대가 2주째 부동산 거래 절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규제가 오히려 재건축 신호로 읽히며 높아진 호가가 떨어질 줄 모르는 분위기다. 반면 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 상계동은 ‘풍선효과’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에서 집계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0건이다. 모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정상화에 앞서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곳들로, 구역지정 효력은 지난달 27일부터 발효됐다.


허가구역에서는 대지 지분이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시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2년 실거주 요건이 있어 전세를 낀 매매가 불가하다. 이 같은 까다로운 매매 규정 탓에 매수세가 위축되며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것이 일선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목동 B공인 관계자는 "살 사람은 규제 전에 다 샀다"면서 "이제 갭 투자가 안 되는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초기라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압구정동의 경우 최근 2·3·4·5구역의 잇따른 조합설립 인가로 매물까지 급감해 거래절벽이 두드러지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이 완료된 재건축 단지의 경우 10년 이상 소유, 5년 이상 거주한 1주택자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C공인 관계자는 "산다는 사람도 없지만 조합원 승계 매물이 워낙 없는지라 당분간 거래량이 이전의 10분의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매수세가 끊겼지만 호가는 여전히 실거래가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오 시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단순 집값 잡기가 아닌 재건축 초읽기 신호로 해석되며 개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압구정 신현대 110㎡ 호가는 35억원으로 지난 4월 실거래가 32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목동신시가지5단지 95㎡ 호가 역시 21억3000만원으로 직전 실거래가 20억8000만원(4월)보다 5000만원 높다.


반면 재건축 단지가 밀집했지만 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상계동에서는 거래량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2주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1건으로, 이중 재건축 추진이 가시화한 상계 주공만 12건이다. 상계주공 2단지 59㎡의 경우 지난달 28일 직전 최고가 6억4900만원(1월)보다 6600만원 오른 7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상계동 D공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일시적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도 급등세"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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