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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팔고 떠나라?.. 올해는 다르다

최종수정 2021.05.06 14:28 기사입력 2021.05.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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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스테이 인 메이
5월 주춤한 예년과 달라
증시 대기자금도 풍부

공매도 부분 재개 첫날인 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공매도 부분 재개 첫날인 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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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민우 기자] "5월엔 지켜라(Stay in May)."


이달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이다. 통상 5월이면 주춤한 증시를 두고 미국에서 나온 증시 격언인 ‘5월엔 팔아라(Sell in May)’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역대 최대 수준의 증시 대기자금이 몰리면서 이런 전망은 힘이 실리고 있다.

회전율 올 들어 최저..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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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예탁금 회전율은 33.52%를 기록했다. 올 들어 최저치다. 지난 한 달 간 일평균 회전율은 43.02% 정도였다. 예탁금 회전율은 예탁금을 당일 거래대금으로 나눈 비율로, 40%를 넘어서면 증시 과열이 시작된다고 본다.


회전율만 보면 갑자기 증시에 찬물이 끼얹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예탁금이 급격하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예탁금은 77조9018억원으로 전일 58조4166억원 대비 33% 정도 늘었다. 8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치의 증거금이 모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반환돼 이례적으로 예탁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증시에 투입될 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이 자금이 증시로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회전율이 급락한 것처럼 보이게 됐다. 4일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15조9624억원으로 전날 16조9758억원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도 9조원대를 지키고 있다. 3일부터 재개된 공매도 여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이나 미국의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조정 가능성 확대 등은 이 자금이 증시로 흘러드는 물꼬를 좁히는 요인이 됐다.

이달 스테이 인 메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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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증권가는 이 자금이 증시로 선순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공매도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공매도 재개는 단기 수급교란 요인, 종목별 변동성 확대 변수 정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증시가 더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물가 인상 폭도 우려보다 적을 가능성이 큰 데다, 이마저도 유가 기저 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상승으로 볼 수 있어서다.


시차를 두고 해외 자금 유입도 가능한 시점이다. 채권 금리도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기대감, 통화정책 불확실성, 수급 불안, 채권발행 규모 확대 등의 변수를 선반영한 바 있어, 오히려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최상단치를 3300으로 잡았으며, 대신증권도 이달 코스피가 최대 338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아지는 가격 왜곡 현상이 완화되면서 대형주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달러화(貨) 약세도 외국인 수급 개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며 "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공매도 재개가 세계 증시 및 코스피 상승 추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5년 간 코스피 시장에서 ‘5월에 팔고 떠나라’ 현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2016년 5월 코스피는 -0.54% 하락했지만 이듬해 5월에는 오히려 6.44% 상승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67%, -7.34% 하락하며 격언이 실현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 이후 강한 반등이 펼쳐진 지난해에는 4.21% 상승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 인 메이’ 회의론의 실익은 없다"며 "당장 시장 색깔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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