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1년 1분기 벤처투자 실적’ 분석
1분기 투자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
유통·서비스, ICT 바이오·의료 등이 증가세 견인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 23개
정책금융·민간 출자 크게 늘면서 후속투자 경향도 뚜렷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과 펀드결성이 나란히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과 펀드결성이 나란히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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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과 펀드결성이 나란히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벤처투자와 펀드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제2벤처붐’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1조 2455억원, 펀드결성은 1조 45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모든 연도를 통틀어 1분기 역대 최대치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작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6.6조원의 펀드결성을 통해 풍부한 투자여력과 코로나19 속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등의 투자 증가, 코스닥 1,000 돌파로 더욱 커진 회수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벤처투자 실적이 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투자건수와 투자받은 기업의 수 역시 역대 최다를 써 내렸다. 올해 1분기 투자 건수는 989건, 피투자기업 수는 558개사로 2000년 이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월별 투자 실적을 보면 지난 1월부터 투자는 매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월은 2월 대비 약 66.8%, 전년 동월 대비 약 80% 이상 크게 증가한 5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2021년도 1분기 벤처투자현황.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업종별 2021년도 1분기 벤처투자현황.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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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 투자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 시대에 부각된 △유통·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등 3개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이상 투자가 늘어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 비중 상위 3개 업종에 포함됐다.


이중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투자가 부진했던 유통·서비스는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 전문서비스 관련 투자가 크게 늘면서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업종 역시 포스트 코로나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며 올해 1분기 투자액이 작년 대비 각각 1152억원, 1021억원이 늘어났다.


분야별로 보면 디지털 등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난 5617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87개사가 많아진 262개로 나타났다.


업력별 투자 현황을 보면 업력 7년 이하 기업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업력 7년 초과 기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다. 이는 중기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비중(78.1%)이 특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기부는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기고 벤처캐피탈들이 스타트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후속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벤처투자 유치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 그래프.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1분기 벤처투자 유치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 그래프.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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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벤처투자 유치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총 23개사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 10개사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은 2017년 1분기 2곳, 2018년 1분기 10곳, 2019년 1분기 9곳에 이어 증가 추세로 올해 대형투자 기업 수는 예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투자 실적과 함께 벤처펀드 결성실적도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6.7%(9483억원) 늘어난 1조 4561억원으로 1조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1분기 펀드결성 실적보다 약 186.7% 이상 늘어난 수치로 결성금액과 결성조합 수 모두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모태펀드 자펀드에 약 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가 이뤄지면서 1월에만 1조원대 이상의 펀드가 결성된 영향이라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출자자 현황은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1.0% 늘어난 4650억원, 민간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9.8% 늘어난 991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기관, 벤처캐피탈(VC), 법인 등의 출자가 전년동기 대비 약 1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고 2019년 대비 대폭 감소했던 개인 출자도 약 700억원 이상 크게 증가해 벤처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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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차관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작년 벤처투자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최근 발표된 미국 1분기 투자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약 690억 달러, 한화 약 76.7조원)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벤처붐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2벤처붐 열기가 계속되도록 복수의결권 도입,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실리콘밸리식 금융제도 도입 추진과 함께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벤처생태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보완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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