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리프트, 자율주행 부문 도요타에 매각
수익성 강화 위한 사업재편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자사의 자율주행차 사업을 도요타에 매각한다. 우버에 이어 리프트까지 자율주행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은 차량공유업체들이 자사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프트가 자사의 자율주행기술 사업 부문인 레벨5를 도요타의 자회사 우븐플래닛홀딩스에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5억5000만달러(약 6100억원)에 달한다. 리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존 짐머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가 내세운 목표인 3분기 내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도요타는 리프트의 자율주행 사업부 소속 직원 300여 명을 모두 인계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도요타의 우븐플래닛홀딩스 직원 수는 총 1200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밖에도 도요타 측은 리프트로부터 그동안 리프트가 축적한 각종 자율주행 지도 데이터 등을 넘겨받는다.
우븐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우리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리프트의 사업 재편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차량공유업체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리프트의 경우 음식 배달 서비스까지 시행 중인 경쟁 업체 우버와 달리 오직 차량공유 사업만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리프트의 연간 매출은 전년(36억달러)대비 30% 넘게 감소한 2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총 1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를 위한 비용이 계속 늘어나자 결국 관련 사업 부문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버 역시 지난해 12월 자사의 자율주행 사업부를 미국의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 매각 결정도 수익성 강화가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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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프트는 현대차와 미국 앱티브의 자율주행기술 합작사인 모셔널과의 협력으로 지난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이 서비스에 1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측에 따르면 2023년까지 미국 주요 지역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모셔널과의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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