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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영등포전통시장·청과시장 환골탈태 손님들 깜짝 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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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전통시장 노후 아케이드 교체, 주차장 조성, 중앙 노점 정비해 보행로 확보...영등포청과시장 천막 어닝 철거 후 아케이드 설치, 보도 점용 행위 근절

[인터뷰]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영등포전통시장·청과시장 환골탈태 손님들 깜짝 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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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전통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나타내는 척도이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다.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전통시장의 역량을 키워 서민 경제의 활력소가 되도록 만들어가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서민 경제에 온기가 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영등포전통시장은 1956년 문을 연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영등포역과도 가까워 한때는 지방에서도 물건을 사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여느 시장처럼 대형 마트와 인터넷 쇼핑의 보편화 같은 사회적 변화와 낡은 시장 환경 등으로 발길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채 구청장은 “사회적 변화와 낡은 시장 환경은 물론 중앙 통로를 점거한 무질서한 노점이 큰 문제였다”며 2열로 늘어서 시장 골목을 꽉 채운 노점을 시장을 찾는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통행에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비위생적인 느낌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상인 면담을 진행하는 등 행동에 나섰고, 비로소 지난해 7월 192개의 노점을 51개의 규격화된 노점으로 정비를 완료했다. 채 구청장은 “정비 후 보행환경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나아져 시장을 찾는 손님은 물론 상인들까지 크게 만족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날씨와 상관없이 편안한 쇼핑을 가능케 하는 아케이드 교체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인근 공공복합시설 내 전통시장 주차장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접근성과 편리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전통시장의 편의 시설과 디자인을 백화점 수준까지 끌어올려 더 많은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시장 상인들의 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경영교육과 우수 전통시장 벤치마킹 등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변화된 유통환경에 발맞춘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앱)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의 주요 성과로 영등포청과시장 일대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도 소개했다. 시장은 1984년 개설 이후 157개소의 도?소매업체가 모여 있는 과일 전문 시장으로, 과일 상점 숫자 면에서는 강서 농수산물 도매시장(121개소) 보다 규모가 크다. 채 구청장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여러 업체가 모여 집적 효과가 큰 반면 문제점도 많았다”며 “특히 인도 위 쌓아놓은 과일들 때문에 통행이 불편했으며, 낡고 지저분한 어닝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있었다”고 한다. 또 “그동안 매년 단속을 통해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일시적인 효과 밖에 거두지 못했고, 인도 위 여기까지만 물건을 쌓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자율정비선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일쑤였다”고 지난 어려움을 회상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상인 대표들과 여러 차례 자리를 마련,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노후 어닝을 철거한 후 아케이드 설치, 간판 교체, 인도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자율정비선을 폐지키로 했다. 채 구청장은 “소통과 협치를 통해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처럼 관행적으로 이뤄오던 불법을 근절하고 주민의 보행권을 확보한데 의의가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외도 명절맞이 전통시장 상품 공동구매, 대림중앙시장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전통시장 어울림 장터 개최 및 각종 시설물 정비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힘든 가운데, 특히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더하다”며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서 달라진 모습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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