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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무착륙관광 '무기한 버티기' 나서보지만…관건은 '코로나 극복'

최종수정 2021.04.21 13:30 기사입력 2021.04.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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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무착륙관광 '무기한 버티기' 나서보지만…관건은 '코로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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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면세점 업계가 지난해 12월부터 고육지책으로 도입한 무착륙관광비행이 실제 총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착륙관광비행 편수 확대에 대비한 프로모션은 오히려 늘리고 있다. 없는 손님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 매출 기여도는 낮아도 '뭐라도 해보자'는 절박함 때문이다. 업계는 '위드 코로나' 시기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으로 적자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면서 다시 해외를 자유롭게 오가게 돼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리고 있다.


◆무착륙관광비행, 매출 기여도는 0.3% 수준

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무착륙관광비행 관련 월 매출 비중이 약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12일 인천공항에서 무착륙관광비행 항공편이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까지 7개 국적 항공사가 관광비행 항공편 총 75편을 운항했으며 8000여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무착륙관광비행을 이용한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은 최대 120만원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약 넉 달 간 8000여명이 이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에 소폭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3월 국내 면세점 총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조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무착륙관광비행에 따른 월 매출 비중은 약 0.3% 수준에 불과하단 결론이 나온다.


면세점 매출의 90% 이상은 코로나19 상황에 영향이 큰 외국인 수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 총 매출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1월 97.23%, 2월 95.26% 수준이었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중국인 보따리상 등 외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687억여원으로 1월 1조3831억여원보다 15.5%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7.8%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2월 면세점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4만444명으로 전월보다 32.2% 급감,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굶는 것 보다는 낫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업계는 무착륙관광비행 프로모션을 늘리고 있다. 사실상 국제선 하늘길이 끊긴 상황에서 무착륙관광비행은 면세점 업계의 매출과 고용 유지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3월 무착륙 관광 비행 매출은 지난해 말 대비 약 180% 신장했다. 2월과 비교해도 25% 증가했다. 이용 고객 역시 16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보다 3배 가량 늘었다. 지난 3일과 10일 명동본점 최상위 고객 대상 전세기 운항 이벤트 역시 단시간 전 석(총 260석) 매진되면서 추가 운항도 검토 중이다.


다음 달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항공편이 운항된다. 그간 국토교통부는 방역관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만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했다. 무착륙관광비행은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재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면제되고 탑승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면세업계는 출시 초엔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봐 회의적인 분위기였으나 생각보다 객단가가 커 전세기를 띄우는 등 무착륙 관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코로나19를 빠르게 극복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면서도 "그때까지 어떻게든 매출을 일으키고 적자를 최소화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착륙 관광 비행 관련 프로모션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7월 강남점 철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연이어 철수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7월17일 이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강남점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강남점은 2018년 5개 층, 1만3570㎡ 규모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3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후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매장은 명동·부산·인천공항점 등 3곳으로 줄어든다.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임대료로 연간 150억원 가량을 내고 있었다. 업계에선 신세계백화점이 코로나19에 따른 방문객 급감으로 이를 더는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1조9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감소했으며 4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입점 협력업체 포함 강남점 근무자들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등으로 근무지를 옮길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했다. 현재 이에 따른 공실은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일부 메우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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