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모란 靑 방역기획관 발탁에…"백신 확보 안 급하다던 사람" 野 질타
"정치 방역 주도한 인물", "보은 인사 불과해" 野 반발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야당은 기 교수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신속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방역 노력을 교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낸 논평에서 "정부의 올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하고 무려 6년이나 걸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라며 "이 와중에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한 기 교수를 방역기획관에 기용했다"고 질타했다.
앞서 기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부가 백신 구입에서 여유를 가지는 이유가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한국은 지금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수급이) 그리 급하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내년 3~4월까지면 지금 3상 임상실험을 하는 백신이 10개 정도"라며 "많은 백신들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표할 텐데, 더 좋은 게 나와도 화이자 (계약) 해놓으면 물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 핵심으로 세우나"라며 "정은경 질병청장 힘을 빼놓고 대놓고 '정치방역' 하겠다는 선언인지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윤희숙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 번 함으로써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참일 때 국민을 혹세무민했다"라며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국민들의 울화를 가라앉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보다 그간 정권에 봉사하며 욕먹었던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다고밖에는 안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기 교수가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에 발탁된 것은 보은 인사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17일) 논평에서 "기 교수의 남편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바 있다"며 "기 교수의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방역 전담 직책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백번 양보해 자리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를 앉혔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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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 교수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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