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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서 탄흔 의심 흔적 924개 발견

최종수정 2021.04.13 18:24 기사입력 2021.04.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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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의 이상옥 초빙교수가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옛 경찰국 후면 벽면에서 발견된 탄흔 추정 자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의 이상옥 초빙교수가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옛 경찰국 후면 벽면에서 발견된 탄흔 추정 자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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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 곳곳에서 계엄군의 무력 진압 흔적을 보여주는 탄흔·탄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이번 조사의 수행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의 이상옥 초빙교수가 맡았다.


그는 그간의 조사 과정을 연구개요→탄흔부잔존현황→연구방법→재현실험→흔적지도→탄두발굴→보존처리방안 및 기대효과 등 순으로 설명했다.


추진단은 조사 초기에 문헌, 구술, 당시 사진·영상 등으로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테라헤르츠·철근계측(GPR)탐사, 열화상비교 분석, 금속 탐지, 감마선 촬영 등 비파괴 과학적 방법이 적용됐다.


그 결과 탄흔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총 924개 발견됐으며, 이 중 10개는 탄흔으로 확정됐다.


이 10개 중 5개에서는 탄두 5발이 추출돼 보관 중이다.


탄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도청 진압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이번 조사에서 계엄군이 M16 소총을 사용했다는 것도 확인했다.


국방부 협조로 사격장에서 당시 벽면과 동일한 벽체를 만들어 탄흔 표본(샘플) 사격을 진행한 뒤 확보된 탄흔 표본과 현 벽체를 비교·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총탄의 성분 분석과 탄두 표면에 남아있는 총강 흔적 등을 교차 확인한 결과다.


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건물 외에도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5발의 탄두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탄흔 추정 흔적 71개와 의심 흔적 454개 등 525개에 대해 추가 조사·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탄흔을 통해 시민(군)들의 최후 항쟁 직전과 직후 모습, 계엄군의 진압 동선, 진압 방식 등을 유추할 수 있었다”면서 “옛 전남도청이 품고 있던 그날의 기억과 5·18 당시 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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