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제치고 러시아 제국 이후 최장 기간 재임한 지도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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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자신의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연임을 허용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통령이 3선 이상 재임할 수 없도록 하는 임기 제한 규정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해당 법안이 시행된 이후에만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재임 경력은 임기 제한 규정에 합산되지 않으며 그는 앞으로 두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2036년까지 재임하게 된다면 2000년 대통령 당선 이후 36년 동안 러시아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29년간 소련을 이끈 이오시프 스탈린을 제치고 러시아 제국 이후 최장 기간 재임한 러시아 지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 같은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임기 종료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임기 말에 올 가능성이 큰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방지하고 정부 내 권력 투쟁이 발생할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해당 개정안에는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면책권을 강화하는 조항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수사하는 데 필요한 의회 양원의 승인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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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는 "푸틴 대통령이 아직도 적합한 후계자를 찾지 못해 일단 임기 연장을 보장하는 법을 통과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또, 자신이 퇴임한 이후에도 법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도록 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부패 혐의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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