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성산토성 다라국의 독특한 축성기법 확인
합천 성산토성 사적승격 청신호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남 합천군은 성산토성(경상남도 기념물 제293호)의 국가사적 승격을 위해 실시 중인 성산토성 7차 조사에서 신라, 백제와 확연히 구별되는 가야만의 독특한 축성기법을 확인했다.
조사는 경남연구원이 1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관계전문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간의 발굴 조사성과 소개와 사적지정의 당위성을 위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성산토성은 고대 주요 교통로인 황강의 물줄기를 이용할 수 있는 황강변의 독립 구릉에 조성 됐다.
인접한 옥전고분군과 함께 가야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치발전 및 전개, 가야의 고대 토목기법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축조시기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파악 됐다.
성산토성은 서쪽의 경우 황강에 맞닿아 있어 천연성벽 및 해자로 삼고 남쪽과 동쪽은 석성, 북쪽은 토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금회 발굴조사를 통해 북동쪽 구간 또한 석성으로 축조돼 있음이 밝혀졌다.
북동쪽 조사구간의 석성은 내벽과 외벽을 함께 쌓아 올린 협축식(夾築式)으로 너비는 6m, 잔존높이는 1.8m 정도이다.
석재의 가공과 면석의 형태, 돌을 쌓는 기법, 출토유물 등에서 가야 시기 성곽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기저부(성벽의 몸체부분 아래의 기초시설)를 토성과 같은 형태로 조성한 축성기술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석성 아래의 기저부를 성토(흙을 켜켜이 다져 쌓는 기술)할 때, 나무 기둥인 목주를 박아 몸체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했고, 흙과 돌로 둔덕인 토제(土堤)를 만든 후, 내측으로 흙을 역 경사지게 쌓는 가야의 독특한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회 조사구간인 북동쪽 구간의 석성은 기존에 조사됐던 북서쪽 구간의 토성에 사용된 석심 축조기술이 6m너비의 석축성벽으로 대체되고, 특히 성산토성의 동쪽과 남쪽으로 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토성에서 석성으로 전환돼 축조되는 매우 희귀한 사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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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성산토성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는 국정과제인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서 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성산토성의 사적지정 가치와 당위성을 확인한 만큼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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