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30년 전세계 배터리 생산량 3분의1 차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이 배터리 신규 공장 유치 등에 26억유로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유럽 각국 정부가 배터리 경쟁력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EU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에서 오는 2030년 31%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폭증한 수요를 바탕으로 유럽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차세대 전기차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공급망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EU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우리는 유럽에서 완전히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배터리 분야의)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수년 전부터 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으로 움직여왔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지난 2019년 유럽 정부와 기업들은 배터리 투자에 쓴 돈만 최소 600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중국 내 투자액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서 배터리 설계와 제조, 재활용까지 전체 공급망을 아우른다.
올해 목표는 더 공격적이다. 유럽 각국 정부의 올해 배터리 분야 투자액은 최소 61억유로로 전년대비 10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각국의 배터리 신규 공장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디젤엔진 강국인 독일은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ACC 등의 배터리 공장 유치 등 배터리 산업에 최대 26억유로를 투입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유럽 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0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중국을 제쳤다. 폭스바겐, 포드,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출시에 앞다퉈 나서면서 올해 판매량은 19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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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르노 임원이자 컨설팅회사 SIA파트너스의 장 피에르 코니우는 "모든 유럽 국가가 배터리 공장 신규 설립 유치를 원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안에 시간당 최소 500GW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이 유럽 내 약 27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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