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1공장 이전 비용 최소 수 천억원
1공장 건설비용 포함해도 LG 제시 합의금보다 적어
김종훈 이사회 의장·김준 총괄사장에 철수 컨설팅 결과 보고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아시아경제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아시아경제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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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미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 외부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 관련 LG에너지솔루션과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ITC 최종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비토권 행사까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플랜비(Plan B)' 차원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ITC의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이후 외국계 컨설팅 기업으로부터 미국 공장 이전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기회비용, 이전비용 등을 고려해 나온 컨설팅 결과는 최근 김종훈 이사회 의장과 김준 총괄사장에게도 보고됐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1공장 설립에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2공장은 건설 기초 공사를 막 마친 단계로, ITC 최종판결 이후 공사 속도를 조절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 공장 이전 시 1공장 설비만 옮기면 된다. 컨설팅 결과 동유럽으로 공장을 옮기는 비용은 최소 수천억 원에서 최대 1조원 미만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업계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공장을 이전할 경우 조지아 1공장 투자 비용(1조1000억원)을 합쳐 2조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시장에 알려진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제시한 합의금보다 낮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의 난항, 비토권 무산 등의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면 이르면 2~3개월 내 이사회를 열어 미국 사업 철수를 승인하는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바겐과 배터리 납품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공장 이전 결정이 내려져도 실제 철수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비토권 행사 시한은 4월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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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공장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부분이 생산라인 설비"라며 "공장의 핵심인 설비는 살리고 해체-물류-설비 재설치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상황이라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공장 이전도 검토해 볼 카드"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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