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이 원하면 핵합의 복원 로드맵 논의"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이란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로드맵 논의를 원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도 여기에 응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접점은 이란핵합의 복원을 위한 초기 단계들을 설정하려는 미국과 이란의 노력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나타났다.
서방국가의 관리 3명은 미국과 이란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란핵합의에 참여한 유럽 당사국들을 통해 주로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이란의 태도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란이 가장 먼저 일련의 초기 단계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우리는 현재 그런 단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지금 공개적으로, 그리고 다른 수단을 통해 듣고 있는 것은 이란이 초기 단계들이 아닌 (이란핵합의의) 완전준수 복귀를 위한 로드맵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논의를 원하는 것이 로드맵이라면 미국도 그 논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요 외신은 초기 단계보다 범위가 넓은 로드맵을 논의하자는 것이 실제로 이란의 입장인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의 핵 정책을 좌우하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1일 이란이 핵합의 준수를 재개하기 전에 미국이 반드시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제재가 실제로 철회된다면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이 우리 의무에 복귀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이 많고 서두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란핵합의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이던 2015년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8년 이란핵합의에서 단독으로 탈퇴하고 해제된 대이란제재를 일방적으로 복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합의에 포함된 핵무기 프로그램 억제책이 엉성하다고 주장하며 재래식 무기, 이란의 중동 내 세력확장 등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주요 불만으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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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이란핵합의 복원 방침을 밝혔으나 그간 상황 변화에 따라 복원을 위해 추가로 협상해야 할 의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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