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2만원까지 높였지만
주가 8만원 초반대로 미끄러져
최근 긍정적 전망이 쏟아져도
목표주가는 그대로인 이유

괴리율 함정에 빠진 '삼성전자' 목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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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연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높였던 증권가가 괴리율 함정에 빠졌다. 지난 1월 ‘10만전자’를 바라보며 주가 목표치를 높여놨지만 실제 주가는 8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이후 최근 주주총회 등을 통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지만 목표주가는 건들지 못했다. 주가가 밀릴 때 목표주가를 건드리지 않아 목표치까지 50% 가까이 남았기 때문이다.


괴리율 함정에 빠진 삼성전자 목표주가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주주총회 이후 발간된 삼성전자 종목 보고서 12개의 목표주가와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와의 괴리율은 16.42%에서 47.05%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지난 1월 한 달 간 증권사 당 2~3건의 보고서를 내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한껏 높였지만 실제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결과다.


올초 증권가는 ‘10만 전자’를 꿈꿨다. 1월4일 올해 첫 장이 시작되면서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종가는 8만3000원이었다. 이후 11일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원(종가 9만1000원)을 넘어서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평균 10만원 선으로 올라갔다. 최고 12만원(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까지 보는 증권사들도 생겨났다.

이 같은 기대심리와 다르게 실제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월12일 9만600원(종가 기준)을 끝으로, 8만원대로 밀렸다. 이때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시장 금리 상승세와 기대 물가 호조에 따라 증시에 투심이 약해지면서 코스피 자체가 2900~3000선의 박스권에 갇혔고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내부요인으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한파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이곳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최근 공장이 다시 가동됐지만 이에 따른 여파는 2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한 주당 가격은 8만1600원이다.


목표주가 합리성 찾아갈까

각 증권사들은 이처럼 괴리율이 커지면서, 주총 등을 통해 확인한 각 사업부문의 긍정적 전망에도 목표주가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대부분의 보고서에는 미국 반도체 공장 가동의 불확실성 개선과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하반기 반도체 수요의 증가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D램은 2분기부터 제품 가격 상승,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도 하반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를 10만원 이상 내지 못한 한화투자증권만이 9만2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높게 잡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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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등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향후 전망이라는 점에서 기간을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목표주가는 증권사 또는 소속 연구원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실제 주가와 항상 괴리율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다면 이를 추가적으로 고민해서 의견을 수정하는 등의 합리성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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