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컨테이너선박, 선체 일부 부양"
사고수습에는 이틀이상 소요될 전망
하루 컨테이너 5만5000개 이동, 물류대란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수에즈운하를 관리하는 이집트 운하관리당국이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체 일부를 부양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한 사고수습과 운하의 운항재개에는 이틀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밝혀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의 선체 일부를 부양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전한 사고수습과 운항재개에는 최소 이틀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조선 및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약 100여척의 선박이 운항재개를 기다리며 수에즈운하 일대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운하는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가 오고가며 10% 정도의 석유가 매일 운송되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통로 중 하나다. 지난해에만 일평균 약 52척, 전체 1만9000여척의 컨테이너선이 유럽과 아시아로 화물을 운송했다. 지금도 매일 약 5만5000여개의 컨테이너화물이 오고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당국의 예상대로 이틀 내에 사고가 수습될 경우, 약 11만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배송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사고 수습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물류대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현재 수에즈운하 주변에 초속 50m 이상의 모래폭풍이 몰아치고 있는데다 사고 선체의 무게가 22만t에 달해 모래톱에서 빼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유조선들의 발이 묶였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42달러(5.9%) 상승한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발 석유 수요하락 우려에 일시적으로 57달러선까지 밀렸던 WTI 가격은 하루만에 60달러선으로 복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5.5%(3.37달러) 급등한 6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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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운임비 상승에 따른 공급망 위기 부각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클락슨플라토증권(Clarksons Platou Securities)은 "수에즈운하 운항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배송운임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미 코로나19 백신 운송으로 인해 일반 화물운송 지연과 각 항구의 혼선이 심화된 상황에서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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