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려 이동량 느는데 못믿을 체온측정
백화점 주차장 운석만체크
체온 측정 잇단 오류·성능 논란
모임증가에 4차 대유행 우려
서울 한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며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유병돈 기자] 지난 주말 서울 구로구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의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운전석에 앉은 이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앉은 이들에 대한 체온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체온 측정계도 정해진 규격 없이 업장마다 가지각색이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낮게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야외에서 체온 측정이 이뤄지는 탓에 기온이 낮은 날이면 30~35도 사이로 체온이 낮게 측정되기도 한다.
관공서 등에 설치된 얼굴 인식 체온 측정계 역시 성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체온 측정계에 대한 정확도를 신뢰할 수 없어 발열 확인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백화점 직원은 "체온이 높게 나오지만 않으면 입장시키고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며 "가끔씩 오류가 나 체온이 낮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면 실제 발열 증상이 있더라도 정상 체온으로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방역 심리가 느슨해진 가운데 봄나들이와 모임 등으로 시민들의 이동량과 대면 접촉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만 각각 3만2281명, 3만870명 등 6만3151명이 제주를 찾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축제가 취소된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광양 매화마을 등에는 방문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상춘객들이 몰려 주차 공간을 찾는 차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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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된 방역심리와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4차 대유행 우려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80% 이상이 무증상 감염으로 추정돼 지역사회에 얼마나 전파됐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식사모임 때는 최대한 말을 안하고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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