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줄 매는 그 ‘부이’가 아니네 … 양식장 똑똑하게 지킬 스마트한 ‘바다목동’ 탄생
UNIST·KIOST, ㈜케이랩스와 해양특화전지 시제품 ‘스마트 부이’ 출시 앞둬
2020년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으로 차세대 산업 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이제 바다 양식장에 ‘똑똑한’ 부표(浮標)가 떠다닐 예정이다. 이 부표는 닻을 붙들어 매는 임무가 아니라 바다를 떠다니면서 양식장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스마트 한 ‘바다 목동’ 역할을 한다.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가 적용된 ‘스마트 부이’가 개발돼 어장의 위치와 수온, 염도, pH 등 15가지 해양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바닷물 속에서 안전한 전력공급이 가능해 해양에서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이용훈)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김웅서)가 진행한 ‘2020년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이 결실을 낳고 있다.
사업을 이끈 ㈜케이랩스(대표 김원효)는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를 적용한 스마트 부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이랩스가 제작하고 있는 ‘해양특화전지 기반 다목적 양식장 부이’는 다양한 해양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에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방전하는 해수전지가 적용됐다. 또 3D프린팅 방식으로 저렴한 비용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
이번 실증제품 개발은 개발단계부터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이 이뤄져 현장성이 살았고 빠른 사업화도 기대할 수 있다.
김원효 ㈜케이랩스 대표는 “기존 고가의 해양관측용 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해양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했다”며 뽐냈다.
김 대표는 “향후 IoT를 기반으로 한 양식장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어군탐지기 부착을 통한 어업활동 활성화는 물론 해양 빅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해양환경 예측 등 신산업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이다. UNIST와 KIOST 등은 2020년 5월 ‘해양특화 전력공급장치 기반구축 및 해양기기 실증사업’에 선정돼 울산 지역 업체들과 해양특화전지를 적용한 제품 제작 및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은 “스마트 부이는 대학 실험실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지역 사회의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부이를 통해 수집될 데이터는 최근 구축된 해양수산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산업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수전지 기반 구축을 통해 전지 신뢰성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이를 적용한 실증으로 차세대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하고 지역 내 신규 일자리와 매출을 창출해 주력산업 위기극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 해수전지는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센터장 김영식)가 2014년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한 이후 한국전력공사, 한국동서발전, KIOST 등의 지원을 받아 상용화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술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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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는 2020년 11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를 준공해 관련 연구의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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