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달부터 65세 접종, 괜찮을까
정부, 고령층 이달부터 AZ 백신 접종 결정
국내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 7648건
전문가 "중증 이상반응, 사망자 원인 투명하게 밝혀야"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AZ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접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상반응 대응, 피해보상 체계를 만드는 등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0일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만 65세 이상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영국과 스코틀랜드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실제 고령층 대상 평가에서 AZ 백신의 입원 및 중증 예방 효과가 입증됐기에 만 65세 이상 사용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와 AZ 백신이 70% 정도의 질환 예방·입원 예방 효과를 보였다. 스코틀랜드에서도 화이자와 AZ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가 각각 최대 85%, 94%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추진단은 이달 중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약 37만60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기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AZ 백신을 맞은 후 고열·두통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극심한 몸살·근육통을 느끼기도 하는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12일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78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모두 7648건으로, 국내 누적 접종자 54만6277명의 1.4% 수준이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AZ 백신 관련이 7567건으로, 전체 신고의 98.9%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81건(1.1%)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한 현직 의사는 AZ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당한 부작용이 느껴졌다"는 후기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솔직한 부작용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 4일 AZ 백신 주사를 맞고 10시간 정도 지나서부터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인후통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며 "부작용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일반적인 면역반응 증상인데 굉장히 심하게 왔다"고 전했다.
김 전문의에 따르면, 다른 직원 30명 중에서 70%는 부작용이 있었고 그중에서 60%는 김 전문의와 비슷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겪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이상반응으로 인해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백신을 맞으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15건 중 대부분은 요양병원에 있던 기저 질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는 이상반응 대응, 피해보상 체계 등을 구축해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면역 활성화 자료를 토대로, 그리고 실제 65세 이상에서도 (백신의) 충분한 안정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고령층 접종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 집단면역형성에 필요한 70% 접종률 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예방접종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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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이어 "백신을 무조건 접종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며 "접종을 맞는 방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이상반응 대응, 피해보상 체계 등을 구축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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