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뉴욕증권 거래소 상장 5조원 확보 후기
"한국서 할일 많다" 대규모 투자 확대 의지 피력
한국 전자상거래 잠재력 강조
5년내 5만명 추가 고용 약속
"노동자 사망 사건 가슴 아파‥업계 기준 높이겠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마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기대 이상의 결과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상장의 여세를 몰아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유통 분야를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뉴욕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뉴욕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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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NYSE에서 쿠팡의 거래가 종료된 후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번 상장의 목표와 과정,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관심은 쿠팡이 확보한 자금 약 5조원이었다. 김 의장은 이 자금을 한국 내 물류 시설 확대와 정보기술(IT) 기반 확대에 사용하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해외 진출보다는 한국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고용인원도 현 5만명에서 추가로 5만명을 더 고용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을 작게 보지 않는다. 한국의 상거래 시장은 530조원 규모다. 온·오프 라인의 경계도 허물어져 있다. 전 세계 10대 전자상거래 시장 중 유일하게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쿠팡이 제압했고 투자자들도 이에 대해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상장이 한국의 가능성과 한국 유니콘 기업의 잠재력을 보여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삼성이 소니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경쟁에서 이겼다. 아마존과 쿠팡은 큰 차이가 있다"라면서 새벽 배송, 즉시 반품 등을 예로 들었다.

김 의장은 한국 증시가 아닌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유를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알리바바도 뉴욕에 상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상장이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차등 의결권 때문은 아니라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김 의장은 당분간 한국 내 투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 한국 시장에 주력하겠다. 할 게 너무 많다."라고 했다.


배달업체 '요기요' 인수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의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기준이 높고 문화를 중요시한다"며 많은 분석을 하겠지만 확신이 없으면 안 한다는 투자 원칙을 소개했다.


김 의장은 이번에도 쿠팡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4조원의 누적 적자도 '투자'라고 표현했다.


김 의장은 상장과정에서 불거진 새벽 배송 택배 기사의 사망 등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고용 3위 기업인 만큼 업계 기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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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1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배송 직원들에게 부여했다면서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각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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