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5일 도청 안 셀프푸드코너에서 '갱시기' 국밥을 끓이고 있는 모습.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5일 도청 안 셀프푸드코너에서 '갱시기' 국밥을 끓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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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칩인 지난 5일 점심으로 도청 내부에 있는 셀프푸드코너에서 '갱시기' 국밥 파티를 열었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도청 안팎에서 새삼 이 음식에 대한 얘깃거리가 무성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안에서 직접 '갱시기'(갱죽)를 요리, 대구경북연구원과 혁신도정 TF팀 직원들을 초청해 점심을 같이한 뒤 관련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개했다.

이 지사는 평소에도 주말에 관사에서 아침식사로 추억의 '갱시기'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시기'는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지역별로 내용물을 조금씩 달리하며 식구들의 끼니를 쉽게 해결해주던 옛 경상도 대표 국밥이다. '어죽' '어탕국수'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갱시기'는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아직도 개양죽(김천시), 갱죽(칠곡군), 밥시기·국시기(대구) 등으로 불리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억 소환한 '갱시기' … 도청 안에서 '국밥 파티' 원본보기 아이콘

갱시기 레시피의 핵심은 육수를 만드는 멸치에다 묵은지다. 멸치 아닌 다른 식재료로 육수를 우려내면 본래 맛을 낼 수 없다는 게 '갱시기' 예찬론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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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육수에다 묵은지를 넣고 식은 밥과 채소 그리고 국수류를 넣고 푹 끓여 식구끼리 둘러앉아 먹는 게 이제는 일부 매니아들의 '별식'으로 자리잡았다. 갱시기의 어원과 관련해서는 제사에 쓰는 국을 뜻하는 갱(羹)에 붙은 식(食)이 '시기'로 연음화된 것이란 해석이 정설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정취를 소개하면서 "라면을 넣고 팔팔 끓여 내었더니, 어릴때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갱시기 맛이 날까? 했는데...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라고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억 소환한 '갱시기' … 도청 안에서 '국밥 파티' 원본보기 아이콘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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