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억 소환한 '갱시기' … 도청 안에서 '국밥 파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칩인 지난 5일 점심으로 도청 내부에 있는 셀프푸드코너에서 '갱시기' 국밥 파티를 열었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도청 안팎에서 새삼 이 음식에 대한 얘깃거리가 무성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안에서 직접 '갱시기'(갱죽)를 요리, 대구경북연구원과 혁신도정 TF팀 직원들을 초청해 점심을 같이한 뒤 관련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개했다.
이 지사는 평소에도 주말에 관사에서 아침식사로 추억의 '갱시기'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시기'는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지역별로 내용물을 조금씩 달리하며 식구들의 끼니를 쉽게 해결해주던 옛 경상도 대표 국밥이다. '어죽' '어탕국수'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갱시기'는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아직도 개양죽(김천시), 갱죽(칠곡군), 밥시기·국시기(대구) 등으로 불리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갱시기 레시피의 핵심은 육수를 만드는 멸치에다 묵은지다. 멸치 아닌 다른 식재료로 육수를 우려내면 본래 맛을 낼 수 없다는 게 '갱시기' 예찬론자들의 중론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멸치 육수에다 묵은지를 넣고 식은 밥과 채소 그리고 국수류를 넣고 푹 끓여 식구끼리 둘러앉아 먹는 게 이제는 일부 매니아들의 '별식'으로 자리잡았다. 갱시기의 어원과 관련해서는 제사에 쓰는 국을 뜻하는 갱(羹)에 붙은 식(食)이 '시기'로 연음화된 것이란 해석이 정설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정취를 소개하면서 "라면을 넣고 팔팔 끓여 내었더니, 어릴때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갱시기 맛이 날까? 했는데...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라고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