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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갑작스런 산유량 동결에 국제유가 폭등...사우디가 주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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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4월에도 감산 지속" 공급부족 우려
산유량 동결도 사우디가 주도...회의 전 독려
바이든 행정부와 빈살만 왕세자 대립각 영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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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모임) 국가들이 산유량 동결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에도 감산조치를 이어간다고 발표하며 아랍연맹국들의 산유량 동결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을 주도한 이유로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왕실간의 갈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5달러(4.2%) 폭등한 63.83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2019년 4월25일 65.21달러 기록 이후 최고가로 올라섰다.

이날 급등세는 장중 발표된 OPEC+ 장관회의결과 주요 산유국들이 내달 산유량을 이달과 동일한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2일 OPEC+ 기술위원회 회의가 시작된 날까지만 해도 주요 산유국들이 일일 산유량을 50만배럴 이상 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WTI는 60달러선 밑으로 내려섰던 상황이었다.


국제 유가시장에서도 증산 분위기가 팽배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회의에 앞서 이달 현재 진행 중인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4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고,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접종과 확산세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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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OPEC+ 회의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먼저 감산을 중단한다던 사우디는 4월에도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4월에도 일평균 100만배럴 규모 자체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차차 감산폭을 줄이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우디 외에 다른 아랍국가들도 일제히 이달 생산량과 동일한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자 공급부족 우려가 크게 부각되며 WTI 가격이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회의 전 압둘아지즈 장관은 아랍국가 장관들과 먼저 만나 산유량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바라봐야하며 현재는 유지해야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을 주도한 이유는 주로 국제유가 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와 왕실간 갈등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석유전문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사우디는 이미 지난달부터 증산 결정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며 "최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미국정부의 제재 논의 등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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