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1월2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1월2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감찰업무에서 강제로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임은정 대검찰청 연구관의 페이스북에 "한명숙 대변에 향수 뿌리는 꼴"이라는 댓글을 달아 비판했다.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페이스북에 달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댓글. 사진=임 연구관 페이스북 캡쳐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페이스북에 달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댓글. 사진=임 연구관 페이스북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진 전 교수는 4일 임 연구관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한명숙 밑 닦아드리라는 권력의 명령"이라며 "근데 그 분이 대변 본 물증들이 너무 확실해서 대변에 향수 뿌리는 꼴밖에 안 될 겁니다. 본인도 재심을 원하지 않잖아요. 암튼 열심히 뿌리세요"라고 말했다.

'대변 본 물증'은 한 전 총리가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확실한 증거들이 대법원에서 이미 확정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2015년 대법원은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한 전 총리의 동생이 한만호 전 대표가 발행한 1억원짜리 수표를 자신의 전세 자금으로 쓴 내역과 한신건영이 부도난 뒤 한 전 총리 측에서 한만호 대표로부터 받은 2억원을 다시 반환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러자 임 연구관은 지난 2일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시효 각 4일과 20일을 남겨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로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서 직무 배제됐다"라며 윤 총장이 자신이 해당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직무 배제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검찰청은 "총장이 임 연구관에게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라고 즉각 반박했고, 그러자 임 연구관은 "감찰부장 지시에 따라 한 전 총리 관련 사건을 조사한 지 벌써 여러 달"이라며 "범죄 혐의를 포착해 수사 전환하겠다고 보고하자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라는 서면 지휘서를 받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지난해 10월4일 임은정 당시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4일 임은정 당시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후 임 연구관은 "총장의 직무이전 지시로 인해 뒤늦게나마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고, 사법정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게 되지 않을지 매우 안타깝다"라는 감찰부의 입장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AD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임 연구관을 향해 "문제는 부족한 실력을 넘치는 충성심으로 때우는 이들이 득세한다는 데에 있다"면서 "제 직분에 충실한 사람들은 쫓겨나고 그 자리를 기회주의자들, 출세주의자들이 차지한다는 것, 그게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