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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 내어준 점주, '돈쭐' 폭격에 결국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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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대접한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주문 폭주로 인해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 = 박재휘씨 제공, 철인에프앤비 제공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대접한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주문 폭주로 인해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 = 박재휘씨 제공, 철인에프앤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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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대가 없이 치킨을 대접한 한 치킨 프랜차이즈 지점 점주가 누리꾼들의 '돈쭐'(돈+혼쭐)' 작전으로 인한 주문 폭주에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부산 본사인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의 서울 마포구 홍대점 점주 박재휘 씨는 지난 26일 배달앱을 통해 "현재 많은 관심으로 인해 주문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밀려드는 주문을 다 받자니 100% 품질을 보장할 수 없어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공지했다.

여러 커뮤니티와 매체를 통해 점주 박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이렇게 착한 가게는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라고 했고 결국 이 여론이 확산돼 주문 폭주로 이어졌다.


또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철인 7호'는 이 점주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영업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앞서 '철인 7호' 김현석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사에 도착한 편지 한 통을 올렸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 편지는 고등학생 A군이 쓴 손편지로 지난해 5,000원밖에 없는 A 군과 동생에게 선뜻 치킨을 대접해준 박 씨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A 군의 동생은 형 몰래 박 씨의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박 씨는 치킨을 공짜로 줬고, 한번은 동생을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를 잘라줬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런 감동적인 사람이 저희 브랜드의 점주분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A 군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꼭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박 씨는 A군의 편지에 오히려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배달앱 리뷰란에 "저를 '돈쭐' 내주시겠다며 폭발적으로 주문이 밀려들었고, 주문하는 척 선물이나 소액 봉투를 놓고 가신 분도 계시다. 전국 각지에서 응원 전화와 DM, 댓글이 지금도 쏟아지고 있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아직도 제가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렇게 하셨을 것이라 믿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이 부끄럽기만 하다"라면서 "소중한 마음들 평생 새겨두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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