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자연감소 시작…통계청 "감소세 더 가팔라질 수 있다"
24일 '2020년 12월 인구동향' 발표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생산 가능 인구인 15~64세의 비율이 급감하는 '인구절벽' 현상이 시작됐다. 앞으로 인구 감소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이 지난해 기준 -3만2718명이었다.
인구 자연증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처음이다. 2019년에 처음으로 1만명 미만으로 떨어지더니 마이너스까지 추락한 것이다. 전년 대비 자연증가율은 2015년 3.2%, 2016년 2.5%, 2017년 1.4%, 2018년 0.5%, 2019년 0.1%, 지난해 -0.6%로 꾸준히 하락했다.
자연증가분이 급감한 이유는 출생자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출생자 수는 2015년 43만8420명, 2016년 40만6243명, 2017년 35만7771명, 2018년 32만6822명, 2019년 30만2676명, 지난해 27만2410명으로 줄었다. 한해 출생자가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015년 27만5895명, 2016년 28만827명, 2017년 28만5534명, 2018년 29만8820명, 2019년 29만5132명, 지난해 30만5127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4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1984년 1.74명으로 2명 미만으로 줄어든 뒤 2017년 1.05명까지 1명대를 유지했다. 2018년부터는 0.98명으로 0명대로 떨어지더니 2019년 0.92명, 지난해 0.84명으로 감소했다.
혼인 수도 2011년 이후 10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0.7% 감소한 21만3513명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구 감소는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최초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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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당분간, 특히 전년의 경우 코로나19로 혼인이 준 상태에서 출생아가 더 감소할 여지가 있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자연감소는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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