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계빚 1726兆…신용대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한은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 발표
기타대출 역대 최대…"주식·부동산 자금 수요 증가"
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3포인트(0.30%) 오른 3,065.56에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비롯해 개미들의 주식투자와 주택 매매로 인한 대출까지 이어져 올해 4분기(10월~12월) 가계신용 잔액이 17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는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7조8000억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를 놓고 보면, 증가 규모는 12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139조4000원) 이후 최대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빚을 가리킨다.
이중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분기 대비 44조5000억원 늘어난 163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 등 모든 업권에서 각각 29조9000억원, 6조6000억원, 8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주식투자와 주택 거래 자금 수요로 24조2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자금 수요뿐만 아니라 주식자금 수요, 코로나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가 늘면서 기타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2000억원 줄어든 9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영향과 관련해선 "정부가 DSR 추가 규제를 발표한 날짜가 11월 13일"이라며 "구체적인 대책의 효과는 3월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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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1월 발표된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따르면 연 소득 80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받는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별로 DSR 규제 40%(비은행권 60%)가 적용된다. 또 1억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가 1년 이내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사면 신용대출은 회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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