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귀 기울인 시장 "하락하면 상승추세 재개하나…더 중요한 변수는"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금리 상승·하락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 금리 변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팽배해있는 낙관론, 강세론에 균열을 가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서프라이즈가 물가에 대한 경계심리를 자극한데 이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3%를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금 물가, 금리 상승에 민감해졌다. 금리가 하락하면 시장은 안정을 찾고 상승추세를 재개할 수 있을까.
2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금리 상승도, 하락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시장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성장주 차익실현 매물출회로 이어진 반면 금리 하락반전은 경기둔화,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인식될 수 있으며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리 하락시 글로벌 증시는 더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금리 등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생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
1월 초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했다. 미국, 유럽, G10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이다. 연준 의장,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금리 상승을 제어할 수는 있겠지만,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는 변수이다. 1분기 중에는 코로나19 상황, 경제지표 결과와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심리 변화에 따라 물가·금리 변수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결국, 펀더멘털 동력이 강화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유입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성장, 기업 이익성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민감한 시클리컬, 금융주가 동반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금리 상승은 경기회복·성장과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에 상승탄력을 더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 10.8%, 유로존 13.1%, G10 8.57%, 아시아 12.01%에 달한다. 물가, 금리 상승을 압도하는 성장동력이 유입된다는 의미이다. 미국 물가 상승압력이 컸던 2011년, 2017년 당시에도 글로벌 증시, 코스피 상승추세는 지속됐고, 상승탄력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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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는 물가·금리 레벨 변화에 적응하는 국면이 불가피해 보인다. 글로벌 증시 대비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있는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도 지속될 것이다. 다소 답답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2분기 상승추세 재개, 강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연구원은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과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운송)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멀지 않은 시점에 코스피 박스권(3000~3200) 돌파와 거래대금 증가(24조원 이상) 여부, 선호 업종의 저항선 돌파가 중단기 추세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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