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 20조원 밑돌아…지난달 대비 25%↓
증시 상승 견인 업종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2%) 오른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2%) 오른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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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초 3200포인트까지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박스권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 상승 속도가 주춤할 수밖에 없어 업종간 수익률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세심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의 상승 속도가 빠른 경우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지만 속도가 둔화될 때는 업종간 차별화 정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코스피는 각각 14.3%, 10.9% 상승했다. 상승한 업종수는 각각 26개, 22개였다. 반면 올 1월엔 수익률 3.6%, 상승업종수는 16개를 기록하며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간 차별화 정도는 월별 업종수익률 차이의 평균으로 측정할 수 있는데, 올 1월 수치는 1.26%p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한주 신한금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며 이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익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부진한 철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는 기존 주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증시 상승을 견인할 업종으로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가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할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어 거래대금 역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으로 지난달(26조5000억원) 보다 25.0% 감소했다. 1월11일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인 44조원에 달하는 유례없이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도 낮아졌다. 이달 회전율은 하루 평균 0.93%로 월간 기준 작년 11월(0.89%)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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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체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외 변수 등을 눈치 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미국·중국의 실물 경기 지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도 많이 올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호재에 대한 민감도보다는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크다는 점에서 아직은 단기 변동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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