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영 논란'에 흐뭇한 허경영 "기성 정치인들, 내 홍보요원 될 것"
"다른 정치인들이 따라하려 용쓴다"
나 후보 부동산 공약 등 두고 일각서 "나경영인가" 비판
오신환 후보 "강경보수·포퓰리즘 사이서 오락가락"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이른바 '나경영' 논란을 두고 "제 전법에 걸려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앞서 결혼 및 출산·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을 발표했으나, 이를 두고 일부 같은 당 후보들로부터 '허경영 대표가 제안할 법한 황당한 공약'이라는 취지로 비판을 받았다.
허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자신의 공약과 나 후보의 부동산 공약 내용을 비교한 사진을 공유하며 "여러분 힘들지요? 필요성을 느끼지요"라고 했다.
이어 "이제야 다른 정치인들은 (저를) 따라하려고 용쓴다"며 "하지만 나의 길목 전법에 걸려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인들이 허경영의 가장 큰 홍보요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신혼부부의 꿈을 지원할 것"이라며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청년,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 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에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100%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결혼하면 4500만원, 여기에 애를 넣으면 추가 4500만원, 결국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 내용을 두고 일부 같은 당 후보들은 '비현실적인 공약'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 경선 후보자가 기호추첨을 마친 뒤 자신의 사진 위에 서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오신환 같은 당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며 "나 예비후보가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족히 5조원은 소요될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라며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 후보는 이에 대해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합리적인 반론을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허 대표는 지난달 20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낸 보도자료에서 허 대표는 "미혼자에게 매월 20만원 연애수당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실시하고,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고 '결혼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 도입, 서울시 예산을 70% 감축해 국민 배당금을 18세부터 15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또 "서울시장 급여를 받지 않고 예상되는 판공비 100억여원도 내 비용으로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