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보고서, "아프간 주둔미군 5월 철군반대...주둔기간 연장해야"
"미군 5월 철군시 테러조직 3년 내 재건"
탈레반은 트럼프 행정부 약조 지키라고 반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의회 초당적 패널들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연구그룹(ASG)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의 5월 철수에 반대하며 철수시한을 연기해야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프간 철군정책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 밝힌 가운데 아프간 무장조직인 탈레반은 미군이 철군협정을 번복할 경우 테러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 의회 초당적 패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ASG는 의회 요청에 따라 작성된 보고서에서 "미군이 계획대로 5월에 모두 철군하면 아프가니스탄은 테레리스트들의 안전한 피난처로 변질될 것"이라며 "테러조직들은 3년 내에 모두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프간 주둔 미군의 5월 철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2월 아프간 무장조직인 탈레반과 체결한 14개월 이내 철군약조에 따라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정책을 바이든 행정부가 승계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ASG 총 책임자인 조지프 던퍼드 전 미 합참의장은 "해당 보고서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과도 공유했다"라며 "아프간 평화협상 미국 특사 잘메이 할릴자드가 '보고서가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해당 보고서를 받은 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탈레반과 기존에 체결한 병력철수 협정에 대해 재검토 중이며, 아직 아프간 주둔미군 철수문제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AP통신과 주요외신들은 지난달 3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당국자 4명을 인용해 5월초 미군이 트럼프 행정부 계획대로 철군한다해도 미군 이외 나토군과 국제동맹군은 아프간에서 모두 철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이 약 2500명, 나토군과 국제동맹군이 약 7500명 정도 주둔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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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은 이런 미국의 기류 변화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 1일 낸 성명을 통해 "외국군이 기한인 5월1일 이후에도 아프간에 머무른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실제 아프간 내에서는 미국의 기류 변화와 함께 테러공격이 잦아지고 있다. 미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의 집계에서 지난해 4분기 아프간 내 테러공격으로 25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SIGAR측은 "전쟁이 잦아지는 겨울철 테러횟수로는 매우 많은 것으로 이례적"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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