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례적으로 시행했던 증권·보험회사에 대한 직접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운용을 예정대로 2021년 2월3일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란, 은행 39곳과 증권사 15곳·보험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 6곳·한국증권금융 등 금융회사 61곳에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증권사 등 2금융권의 자금조달이 불안해지자 한은이 이같은 조치를 마련,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은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한국증권금융 등을 경유해 2금융권 회사를 지원한 적은 있다. 당시 종금사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2조원)과 신용관리기금(1조원) 등에 3조원을 지원했다. 직접 대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시행했다.
지난해 5월4일 처음으로 제도를 시행한 후, 운용기한은 3개월 단위로 두 차례 연장한 바 있지만 이번엔 더 연장하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데다 회사채·CP 매입기구(SPV)가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운용을 종료해도 향후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이 제도를 다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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