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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최대 규모 백신 접종 시작…개도국에 희망 비칠까?

최종수정 2021.01.18 11:11 기사입력 2021.0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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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까지 3억명 대상 백신 접종 계획
콜드체인 필요없지만…자국부터 백신 접종 조건 걸어

인도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인도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인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인도의 백신 접종은 개발도상국 백신 접종의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코비실드)과 현지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코박신)의 긴급 사용을 시작한 지 2주도 안 돼 접종을 시작한 셈이다.

인도 방역당국은 오는 7월까지 3억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며 인도 13억8000만여명의 약 22%에 달한다. 인도는 먼저 의료 부문 종사자 1000만명에게 접종하기로 했다. 이후 군인·경찰·공무원 등 방역 전선 종사자 2000만명을 접종하고 나서 50대 이상 연령층, 50대 이하 합병증 만성 질환자 등 2억7000만명도 접종한다는 게 인도 방역당국의 방침이다.


인도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전국 4곳에 대형 백신저장시설과 2만9000여곳의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거점을 갖췄다.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해 인력도 15만명 이상 확보했다. 백신 분실이나 불법 유통도 막기 위해서 무장 경찰이 저장소와 운반 차량을 경비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 방역당국은 국민들이 쉽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코-윈’(Co-Win)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백신 보급 상황, 접종 신청, QR코드 기반 인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의 백신 접종 결과에 따라 향후 세계백신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인도는 세계 최대 복제약 수출국이자 세계 백신 생산의 5분의3가량을 맡고 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 중인 인도의 백신 제조업체인 ‘세룸 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진행하는 다국가 백신 균등 공급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주요 공급 업체로도 선정됐다. 전세계 안정적 백신 공급 성패가 인도에서의 안정적인 제조에 달린 셈이다.


인도의 백신 접종이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개도국의 ‘백신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분석도 나온다. 인도가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은 초저온 저장을 하지 않아도 유통이 가능하다. 비용 때문에 콜드체인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개도국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또한 인도는 18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1057만여명으로 세계 2위에 달하는 등 방역에 실패한 국가 중 하나다. 백신 접종 후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백신의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분간 인도의 백신 접종이 세계백신시장이나 개도국에게 영향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국의 백신접종을 우선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백신의 안전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에 긴급 승인된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는데 지난 3일(현지시간) 미리 승인이 이뤄졌다. 이에 인도 야당 측은 “인도 국민은 실험쥐가 아니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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