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넷 중 한 명 "갑질 경험"…84% "갑질 심각"
국무조정실, 국민 갑질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갑질 경험 있다" 2018년 27.7%→2019년 29.3%→2020년 26.9%
정부 "올해가 갑질문화 근절 원년…'일상 속 갑질' 개선 협의체 운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인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지부 등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항공재벌 갑질격파 시민행동이 2018년 8월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총수일가 갑질에 당당하게 맞설 것을 다짐하며 가면 벗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 넷 중 한 명은 '갑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국민 1500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갑질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응답자 넷 중 한 명꼴인 26.9%가 갑질을 경험했다. 2018년 27.7%, 2019년 29.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갑질은 주로 '직장 내 상사-부하 관계'(32.5%)에서 '부당한 업무지시'(46.0%) 형태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3.8%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2018년 90%, 2019년 85.9%에서 소폭 줄었다.
구윤철 국조실장은 "그동안 정부는 갑질 근절을 위해 갑질 개념과 기준을 정립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여전히 국민들은 갑질 문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갑질 근절 정책 중 '직장 내 괴롭힘 근절대책'(55.2%), '직장 내 갑질 근절 교육'(53.2%), '갑질 신고센터 운영'(42.6%), '갑질 피해자 보호조치'(30.3%) 순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설문조사를 한 알앤알컨설팅의 김규화 팀장은 "사실상 국민들의 갑질 심각성 인식은 매년 감소 추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수치상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정부의 갑질 근절 대책 시행에 따라 국민들의 갑질 근절에 대한 기대 수준 및 권리 의식 성장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구 실장은 "올해 정부는 각 부문에서 추진해왔던 갑질 근절과 피해방지를 위한 법·제도를 정착시키고 '일상 속 갑질'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