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10개국 이상…빠르게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약 50개국으로 번지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 현재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45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31개국에서 약 열흘 만에 10여개국이 증가한 것이다.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도 지난달 30일 최소 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확산세를 감안하면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전 세계 50여개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집계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날 기준 35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달 31일보다 8개국이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등 각 나라에서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16건이 확인됐다. 영국발 15건 남아공발 1건이다. 영국에서는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59%가 최근 한달 새 집중되는 등 변이주가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를 0.4~0.7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2라면 확진자 1명이 추가로 1.2명을 감염시키는데,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6명에서 1.9명에게 전파할 수 있어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나 확산 속도가 빠를 경우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가디언은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때 또 다른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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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2일 해외에서 입국한 남녀 4명의 검체에서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의 변이주가 발견돼 이를 WHO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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