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사 3천여 명 참여 '인권 교육받은 학생이 타인 더 존중"

전남도교육청은 ‘2020 전남 학생인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은 ‘2020 전남 학생인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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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받은 학생이 타인을 더 존중하고, 학생의 의견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학교생활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 전남도교육청이 발표한 ‘2020 전남 학생인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권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 도내 초등학생 77.6%, 중학생 76.8%, 고등학생 74.7%가 학생인권교육을 이수했고, 학생 인권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타인의 존중 정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2020 전남 학생인권 실태조사’는 전남 학생의 인권 현황을 확인하고, 학생인권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이뤄졌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어떤 학생인권 영역이 가장 침해를 받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초·중·고 학생 모두 ‘코로나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특히 초등학생 14.4%는 여가 및 문화활동이 침해받고 있다고 답변했고, 중학생의 27.4% 및 고등학생의 32.3%는 학습권 침해를 꼽았다.

학부모·교사의 경우 ‘학습권, 여가 및 문화활동이 침해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등학생 보호자의 31.1%는 학습권이, 25.4%는 여가 및 문화활동이 침해받았다고 응답했고, 중·고등학생 보호자의 27.7%는 여가 및 문화활동이, 27%는 학습권이 침해받았다고 답변했다. 또 초등학교 교사의 31.5%, 중고등학교 교사의 21.6%는 학습권이 침해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헌법’을 제외한 국내외 규범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초ㆍ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국가인권위원회법’의 경우 초·중·고 학생의 80% 이상이 모른다거나 이름만 안다고 답했다. 다만 ‘헌법’의 경우 초등학생의 66.1%, 중학생의 46.6%, 고등학생의 46%가 안다고 대답해 교육과정에 포함된 ‘헌법’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의 적절한 지도방법’과 같이 학생ㆍ학부모ㆍ교사의 인식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 ‘교사의 적절한 지도방법’에 대해 초등학생의 31.1%, 중학생의 59.9% 및 고등학생의 48%는 ‘학칙에 의한 징계’를 적절한 지도방법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 보호자의 61.1%, 중고등학교 보호자의 48%, 초등학교 교사의 63%, 중고등학교 교사의 64%는 ‘가정과 연계한 지도’를 1순위로 꼽았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조사는 전남 최초의 학생인권 실태조사이고, 중장기적인 학생인권정책을 세우기 위한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내용을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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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학생인권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와 온라인 초점집단 면접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지역을 고려해 무선 표집 된 전남 초·중·고 128교 학생 1800여 명, 학부모 850여 명, 교사 300여 명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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