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트럼프, 잇단 '사면 잔치'…러 스캔들 핵심인물·사돈 등 풀어줘
폴 매너포트-로저 스톤 등 26명 사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기소 대상 1호였던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측근들과 사돈을 대상으로 또 다시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무더기로 사면권을 발동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로 사면이 진행될 것으로 외신들이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 '비선 참모'로 불렸던 로저 스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친인 찰스 쿠슈너 등 26명을 사면하고 별도로 이 외에 3명에 대해서는 감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사면이 발표된 대표적인 인물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과 스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에 있었던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은 탈세, 금융 사기, 불법 로비, 돈 세탁 등 혐의로 총 7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며,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이자 비선 정치참모로 러시아 스캔들 관련 허위 증언 및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4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이 뮬러 특검에 기소 당한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얼마나 불만을 느껴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측근 인사는 앞서 사면이 발표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 대선캠프 외교정책 고문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으로 부동산 중개업자인 찰스 쿠슈너도 사면됐다. 그는 탈세, 불법 선거자금 모금, 거짓증언 등의 혐의에 대해 2004년 유죄를 인정해 2년 복역하고 2006년 석방됐다. 또 선거캠프 자금 유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던컨 D. 헌터 전 하원의원의 부인인 마거릿 헌터도 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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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사면 행렬은 지난달 25일 시작됐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잇따라 측근들에 대한 사면을 발표하면서 퇴임 전 사면권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WP는 이번 사면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사면으로 고려해야할 대상 명단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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