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50주년 맞아 공격적 경영
미국서 2000개 소규모 커피숍 문닫아…생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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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 2만여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스타벅스의 확장전략에 소규모 커피숍들은 더욱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수를 총 5만5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는 약 3만3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은 내년 스타벅스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나왔다. 존슨 CEO는 "건전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활주로를 보고 있다"면서 "다가올 수 십 년 동안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적절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스타벅스 매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타벅스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점포 확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3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38% 감소했지만 올 4분기 매출은 62억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3 회계연도부터 스타벅스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4~5%의 연간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에서는 매출이 최대 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 CEO는 "내년 9월까지 전체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과 근접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시장에서 더욱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고, 매장 확대 전략이 이 같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주당 50달러선까지 떨어진 후 최근엔 80% 급등해 이날 100.40달러에 마감했다. 스타벅스 시가총액은 1178억3950만달러(약 128조원)를 나타냈다.


반면 전세계의 소규모 카페들은 스타벅스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RJ 호토비 모닝스타 주식 전략가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스타벅스 같은 자본력을 따라갈 수 없다"고 했다.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에서만 2000여 개의 커피숍이 사라질 전망이다. 기업 형태의 커피전문점도 위기다. 영국 프레타망쥬는 3000여명을 해고했으며 카페네로 역시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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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탈마켓은 "스타벅스는 2022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대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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