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野, 독재로 꿀 빨아" vs 윤희숙 "586이 꿀 타령"…때아닌 '독재 공방'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키려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여야는 극한 대립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야당은 여당을 겨냥해 독재 아니냐는 비판을 이어갔다. 여당은 즉각 반발, 때아닌 독재 발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법사위 회의장을 찾아 "권력을 잡으니까 보이는 게 없느냐"며 "이렇게 날치기하면 안 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야당이)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간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평생 본 꿀은 586 운동권 꿀"이라며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법안 일방처리에 독재라고 비판하자 이를 반박한 윤 위원장 발언에 다시 재반박한 것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10월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윤 의원은 "(윤 위원장은) 본인들의 행태가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다는 항의를 반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우리가 꿀을 좀 빨겠다는데 옛날에 많이 빤 당신들이 방해할 순서가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즉 '예전에 꿀을 빨 기회를 못 가진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도 정당하다'는 사고구조가 여권의 지금 행태를 설명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정치 권력의 중심인물들은 대부분 80년대 학번"이라며 "대학을 졸업하고 30년이 돼가는 동안 가장 실망하면서 익숙해진 것은 학교 때 민주와 민중을 가장 앞에서 외쳤던 선배와 동료들이 그것을 밑천 삼아 정말 알뜰하게 꿀을 빠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꿀만 빨겠다는 것들은 다 나가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며 "나이 50인 제가 이럴진대 좁은 기회 속에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은 오죽하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독재 꿀'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하자 윤 위원장은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어느 당이 더 독재적이냐, 독재적이지 않느냐로 정당에 대해 평가하던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그건 과거 권위주의 시대 이야기"라고 야당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꽃피우고 있는 시기엔 누가 더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고 우리가 당면한 국가 과제를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느냐 대안 경쟁을 통해 인정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기국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입법 독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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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은 독재 소리를 듣고, 그것을 막으려는 야당은 민주세력인 것처럼 간주돼온 과거 경험이 없었던 게 아니다"라며 "이제는 그런 이분법적 논란에서 벗어나야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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