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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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자신을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타인을 비판하는 방식이 자신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민주주의의 적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타인을 비판하는 방식이 자신을 보여준다. 정치인은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빨갱이' 혹은 '종북세력'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비판하다. 의견이 다르다면 어떤 근거에서 왜 다른지 비판해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처럼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일베 댓글 수준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토론을 싸움으로 바꾸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원 지사는 "유력 대선 후보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도 비판하는 사람들이 드물다"며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을 적폐로 몰아붙이고, 비판 의견을 갖는 사람을 일베로 비난해도 비판하는 대신 '그렇다네'라고 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공격적이면서도 정작 검찰개혁의 선의는 사라지고 검찰을 길들이려는 의도만 남은 상황을 보면서는 침묵한다. 공수처가 의금부라며 옹호한다"면서 "그런 태도로 일관해도 지지율은 별로 손상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침묵하며 방관하면 자유와 민주주의는 퇴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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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문제를 두고 조선시대 의금부에 비유하며 "태종이 의금부(공수처)에 지시해 외척 발호를 방임한 사헌부 대사헌(윤석열 검찰총장 비유)과 관료들을 조사해 문책했다"며 "국민의힘은 왜 공수처를 두려워하느냐"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원 지사는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사법제도의 근거를 조선왕조에서 찾는 사고방식은 문제가 많다고 말하고 싶다"고 지난 6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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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지사가 또다시 원 지사를 향해 "명색이 제1야당 중견 정치인 또는 대선후보로 언급되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언행이 글의 의미도 이해 못 한 채 유치한 일베 댓글 수준과 다름없으니 안타깝다 못해 측은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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