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E100 주관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
韓 정부에 PPA 도입 등 6가지 재생에너지 정책 요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모든 규모의 기업 구매자와 재생에너지 공급 업체 간에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달라."
4일 세계의 RE100 캠페인을 주관하는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은 한국 정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는 캠페인이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이날 SK그룹의 7개사가 RE100 가입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SK홀딩스(지주사 SK )와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 SKC , SK머티리얼즈 , SK실트론 등 7개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이 단체는 "SK그룹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의 일원이 됐다"며 "(7개사는) 칩 제조, 화학, 바이오 무기,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데 모두 합치면 연간 31테라와트 이상을 쓴다. 이는 한국 전력 사용량의 5%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 그룹사들은 한국전력 을 통한 '녹색 계약'과 자생 사업,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혼합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PPA를 도입하라고 요청했다. '제3자'인 한전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직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의미다.
앞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PPA법을 대표발의했지만,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서 야당 반발로 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에 "모든 규모의 기업 구매자-재생에너지 공급업체 직거래가 가능한 시장구조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PPA법을 도입하라는 의미다.
이외에도 ▲재생가능 전력-화석연료 전기 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 ▲기업의 재생에너지 소싱 촉진 ▲전기공급자에 기업용 재생에너지 소싱 옵션 제공 ▲현장 및 외부 재생 전기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 촉진 ▲경쟁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환경성 인증서(EAC·Environmental Attribute Certificate)를 발급해 투명한 시스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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