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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기술수출 호재에 상환 우려 떨쳐낸 '퓨쳐켐'…CB투자자 주식 '전환'

최종수정 2021.02.01 14:00 기사입력 2020.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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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 퓨쳐켐 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018년 300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오랜 시간 동안 주가를 웃돌며 조기 상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으나 기술수출 등의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어서다.


퓨쳐켐은 지난 7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CB 상환에 대비한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조달한 자금을 상환이 아닌 다른 곳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립선암 치료신약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2회차 CB…주식으로 속속 '전환'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퓨쳐켐은 오는 14일 30억원 규모의 CB 전환 청구에 따라 신주 24만8323주를 상장한다. 전환가액은 1만2081원으로 전날 종가는 1만5350원이다. 신주 상장일까지 퓨쳐켐이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CB 투자자들은 27%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지난달 5일과 9일에도 전환청구가 진행됐다. 총 청구금액은 65억원으로 53만8033주가 상장됐다. 주식 상장 시점이었던 지난달 말 퓨쳐켐의 주가가 1만4000~1만5000원대에 머물렀던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을 상장한 날 바로 매도했다면 20% 이상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남은 전환 가능 주식은 총 132만4393주로 금액으로는 160억원이다. 발행 당시 표면과 만기이자율이 0.0%였던 만큼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높아지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퓨쳐켐은 지난 2018년3월 300억원 규모의 '제2회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청구 기간은 지난해 3월29일부터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다. 조달한 자금 중 170억원은 시설구축 및 임상과 운전자금으로 사용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이대서울병원에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규격의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에 사용했다. 또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인 FC303과 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인 FC705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임상에도 사용했다. 지난 3분기 보고서 기준 CB의 잔액은 130억원으로 모두 예금으로 보유 중이다.


◆유증과 CB잔액 총 430억원…전립선암 치료 신약 등에 투자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퓨쳐켐은 주식 전환보다 상환에 대한 부담이 더 컸다. 지난 7월1일 기준 전환가격은 1만5736원으로 종가 1만700원과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하반기 주가가 오른 이유는 기술수출 때문이었다.


지난 9월1일 중국의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HTA와 전립선 특이 막항원(PSMA)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의 기술 공동 개발 계약(TECHNOLOGY CO-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러닝로열티를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15년간 최대 약 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 같은 호재와 함께 나중에는 미국으로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9월1일 1만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1만5000원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은 CB 투자자들은 물론 퓨쳐켐 입장에서도 호재였다.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30억원에 CB 잔액 150억원에 그쳤던 퓨쳐켐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했다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도 이를 의식해 지난 7월 일반공모 방식으로 303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이 중 290억원은 CB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환에 부담이 낮아지면서 유증과 CB를 통해 확보한 조달한 자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 유증을 통해 조달한 300억원과 CB 잔액 130억원 등 총 4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보유한 자금 중 대부분을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CB가 모두 전환된다는 가정을 하면 전립선암 진단 신약 개발에 70억원을 사용하고 전립선암 치료 신약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30억원은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심근경색 진단, 뇌종양 진단, 폐암 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데 여기에 3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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