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윤석열 직무 복귀에…與 "검찰개혁 계속하겠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우회대응 민주당
尹 언급대신 개혁 필요성 강조
김태년 "법무부 결정 기다려"
"4일 징계위 지켜봐야" 목소리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일 윤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검찰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우회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도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간 윤 총장을 향해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라", "(직무배제 결정은) 법과 규정에 따른 합당한 조치"라고 날을 세우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대신,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태를 에둘러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우리는 크나큰 진통을 겪고 있다. 문제의 원점은 검찰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은 포기할 수도 타협할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검찰개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모습에서 살짝 비켜가는 모양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의 (효력정지) 판단을 존중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과 절차에 따른 법무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민주당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을 국민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결정은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사유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직무정지에 대한 판단"이라며 "오는 4일 징계위를 지켜보고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직무배제 효력 정지결정이 내려진 1일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들은 바가 없다. 언론 보도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며 별다른 해석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특별히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도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도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고, 신영대 대변인도 "법원의 결정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사유가 적정한지 판단한 것이 아니다. 징계위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일축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결정과 관계없이 윤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해임론을 꺼내들었던 김두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직을 엄호하는 검찰 기득권론자"라며 "징계위가 해임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전날 "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며 "이제 그는 더 이상 정치적 중립을 운운할 수 없다.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도 없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장경태 의원도 같은 날 "법원의 직무배제 효력 정지는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검찰총장의 직무가 중요한 역할이니 공백이 없도록 직무배제보단 징계절차를 밟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범여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지난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사보임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검찰 내부에 보낸 메시지를 인용하며 "유체이탈이란 단어를 오랜만에 떠올린다. 앞장서서 헌법 가치를 무너뜨린 채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는 공무원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이토록 오랜 기간 나라를 혼란케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